1월
동백이 내 심장인양
아니 가슴을 둟어 구멍내고 지나간..
등뒤로 흥건히 고인 피빛의 상흔인양
세폭의 동백으로 아물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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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나무를 그린다.
잘 그려내고 못그리고 아니다.
그리면서 기운을 받는다.
며칠 붓한번 적시지 않음도
여의치 않고 기운을 복돋워 준다.
내게 소나무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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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잣나무숲길을 걸으며
중간중간 소나무,
기둥인양 등대고 보면..
쭉쭉 뻗은 잣나무의 일렬 속에
구불구불 자리내어 몸틀어가면서도
지 빛깔, 그 기상 잃지않고 어우러
물길, 바람길에 같이 흐르며
바위같이 뿌리 내려서
하늘을 향해서
천년세월을 약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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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행중으로 날짜적고 넘긴다.
보여지는곳이 군데군데 있지만
일필로 마무리하지 못할바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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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가가 올린 홍매화의 고운빛 사진이
가슴을 뛰게 하건만..
향기를 보지못한 나는
어설프게 붓질 해 보고 싶은 마음
일어내지 말아야 할 일,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니...
휴~찾아 길을 나서 보자
향기가 있는 나의 꽃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