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소나무 1ㅡ5

이 금 숙 2019. 2. 4. 14:05

1월

동백이 내 심장인양

아니 가슴을 둟어 구멍내고 지나간..

등뒤로 흥건히 고인 피빛의 상흔인양

세폭의 동백으로  아물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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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나무를 그린다.

잘 그려내고 못그리고 아니다.

그리면서 기운을 받는다.

 

며칠 붓한번 적시지 않음도

여의치 않고 기운을 복돋워 준다.

 

내게 소나무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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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잣나무숲길을 걸으며

중간중간 소나무,

기둥인양 등대고 보면..

 

쭉쭉 뻗은 잣나무의 일렬 속에

구불구불 자리내어 몸틀어가면서도

 

지 빛깔, 그 기상 잃지않고 어우러

물길, 바람길에 같이 흐르며

 

바위같이 뿌리 내려서

 

하늘을 향해서  

천년세월을 약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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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행중으로 날짜적고  넘긴다.

보여지는곳이 군데군데 있지만

일필로 마무리하지 못할바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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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가가 올린 홍매화의 고운빛 사진이

가슴을 뛰게 하건만..

 

향기를 보지못한 나는

 

어설프게 붓질 해 보고 싶은  마음

일어내지 말아야 할 일,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니... 

 

휴~찾아 길을 나서 보자

 

향기가 있는 나의 꽃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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