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아침.
깨끗이 씻고
호박죽 한그릇
베토벤 운명 교양곡
커피한잔~
하얀 도화지 눈덮힌양..
빨간 동백을 피우려
스케치하면서..
푸른잎의 멋스러움. 그 기운에
과연 그 꽃에 그 잎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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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1.25
방안, 눈 속에 붉은 동백이 한창이다
헤죽헤죽~~그 기운에 웃는다.
내가 피워낸 꽃이 좋아서가 아니라
붉고 푸른 기운이 방 가운데 칠해져 있으니..
이옷저옷 가리다가 붉은쉐타 찾아서 입고
나도 꽃인양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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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젠가...
꼭 그려 보고 싶은.
*엄니와 나의 밤바다... 바닷가 용와님께 비시던 모습
*엄니 통영 누비포대기에 동생 업고 국민학교 입학하던
어리버리한 내 모습..
*대보름날 달집 태우기전 버선모양등 그려서 태우는 풍속
*시골서 이사와 아마도 집들이 였을까.
골목길 말구루마에 모자반 등..건어물이 한가득 싣고
앞서 오시던 할머니의 모습.
장농위에 성냥,양초가 한가득..
*큰딸 생일이라고
광어인지.. 어마하게 큰 생선꼬리를 땅바닥에 끌면서
온 동네 소문이 날정도 ..골목길 들어 서시는모습..
* 엄니 결혼 ..통영 장인의 솜씨로 만든 2단 장농..
백동 고기모양의 쇄때..나비장식..등등..
엄니의 바딛고리.. 재봉틀...앉은뱅이 책상
*콩나물시루.. 나와 동생 방을 차지한 동동주 항아리..
* 초파일 용선등. 연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