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동백 3. 1ㅡ3

이 금 숙 2019. 1. 22. 10:43

 

1

새로운 아침.

 

깨끗이 씻고

호박죽 한그릇

 

베토벤 운명 교양곡

커피한잔~

 

하얀 도화지 눈덮힌양..

빨간 동백을 피우려

스케치하면서..

 

푸른잎의 멋스러움. 그 기운에

과연 그 꽃에 그 잎이로다..

 

......................................................................

 

2

01.25

방안, 눈 속에 붉은 동백이 한창이다

헤죽헤죽~~그 기운에 웃는다.

 

내가 피워낸 꽃이 좋아서가 아니라

붉고 푸른 기운이 방 가운데 칠해져 있으니..

 

이옷저옷 가리다가 붉은쉐타 찾아서 입고

나도 꽃인양 하고 있다...

 

.......................................................................

 

3

언젠가...

꼭 그려 보고 싶은.

 

*엄니와 나의 밤바다... 바닷가 용와님께 비시던  모습

 

*엄니 통영 누비포대기에 동생 업고 국민학교 입학하던

어리버리한 내 모습..

 

*대보름날 달집 태우기전 버선모양등 그려서 태우는 풍속

 

*시골서 이사와 아마도 집들이 였을까.

골목길 말구루마에 모자반 등..건어물이 한가득 싣고

앞서 오시던 할머니의 모습.

장농위에 성냥,양초가 한가득..

 

*큰딸 생일이라고

광어인지.. 어마하게 큰 생선꼬리를 땅바닥에 끌면서

온 동네 소문이 날정도 ..골목길 들어 서시는모습..

 

* 엄니 결혼 ..통영 장인의 솜씨로 만든 2단 장농..

 

백동 고기모양의 쇄때..나비장식..등등..

엄니의 바딛고리..  재봉틀...앉은뱅이 책상

 

*콩나물시루.. 나와 동생 방을 차지한 동동주 항아리..

 

* 초파일 용선등. 연등...등등

'그림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약  (0) 2019.02.07
소나무 1ㅡ5  (0) 2019.02.04
수양 벗 꽃 나무  (0) 2019.01.21
그림이 있는 한.  (0) 2019.01.17
겨울 숲  (0) 201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