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금 숙 2017. 5. 23. 21:48
논 
 
너른 논바닥을 
상남자 농부 거친 손길로
새색시가 얼굴에 분 바르듯
고운 흙으로 바르고 물부어 놓았네. 
 
명경지수라
산천에 뭉개구름도 내려 앉았다. 
 
오리 한마리 잔물결 일으키며 
산천을 거닐며 유유히 노닐고. 
 
먼산 뻐꾸기 가깝게 내려와 뻐꾹 뻐꾹~~
꿩~꿩~큰소리 두박자 더한다. 
 
아카시아 꽃닢 흩어져 내리고,
찔레꽃 멀찌기 앉아 하얗게 활짝 피어나니 
 
한낮, 한가로이 들길 걷고있는
내 그림자 조차도 그림으로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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