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여 동생이 왔다가 갔다.
생활에 요긴한 생필품..알뜰히 마음써서
요것조것 챙겨 선물로 가져온 모양새가
꼭 친정엄니의 마음씀 그대로 닮았다.
나랑은 너무 다른 모습에 감동이다.
쭉~나열해 놓고 보다가
머리 염색약에 꽂힌다.
특별한 외출도 없고
하얀머리 염색한다고
이쁘게 봐 줄 사람 없건마는..
걸으면서 생각한다.
염색하면 내가 나를 자주 봐 주려나..
아니네. 동생의 마음이 자꾸 보이겠네.
좀 길어진 머리 댕강 가위질하고
흰머리에 까만 색칠 해 봐야겠다.
염색약 떨어질때 까지 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