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강은 잔잔한 파장으로 들뜨고
하늘은 강물 깊숙히 내려앚아
물결을 어루만지며 장가를 부른다.
노을에 묻어오는 짙은 그리움에
아버지, 어머니를 가만히 불러본다.
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아버지의 미소에 눈물이 흐르고
언니라고 해야 할만한 나이의 엄니 당신도.
기어이 펑펑 울리는군요.
이제 이 강가에서
통곡할 수가 없습니다.나는...
내가 또 다른 그리움이 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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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강가에 여기저기 베여있는
나를 새롭게 하는 아이들의 웃음은
다시 태어나게 하는 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