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내 마음

이 금 숙 2016. 3. 16. 03:39

불꺼진 밤,

내 마음은 내것이라고 

허공을 향해 버둥거리다 지친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그것을

내 몸둥아리 안에 담겨져 있는 줄로만 알았구나.

 

불 켠다.

죽으면 썩어질 몸둥아리 속에 가둬놓고

발버둥 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마음은 내 것이라는

그것조차 그림자 같은 허울뿐 이였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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