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네 봄놀이를 간다는데
가기 싫었건만,이장이 두번이나 찾아와서
가는게 도와 주는것 이라는데 내가 뭐라고.
"나 좋은 일만하고 살 수 있냐" 고 하던 말이 떠 오르기도 하고..
밤새 잠자지 못하고 나서는데,
여튼 동네 어르신들께
도우미 역할에 밝은 표정이 되려나.
통영 가는길, 산청쯤 가니
고향 냄새의 산과 강에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데,
남 몰래 추스리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케블카 타고, 회 먹고,용화사 한번 둘러보고
어시장 둘러보고 돌아 오는 봄놀이.
술 한잔 하고,
머리 속을 텅 비워내고 작정한 도우미 역할,
열심히 노래 부르고,춤도 화끈하게 추고,
얌전히 앉은 언니 꼬셔내어
노래 부르게 만들고,춤추게 하고
나를 활짝 열어 버렸더니 모두들 좋아지는것 같네.
오늘 남은 음식으로 점심 먹는다고 어서 오라고 연락,
모두들 친근한 표정으로 좋아졌다
오후엔 꽃밭 만드는중,
이장이 약속했던 돌단풍을 가져왔다.
꽃이 피려하고 한송이는 피었다.
심으면서 신 바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