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덮인 달천은 눈이 부시다.
어제밤 서창에 쪽배가 걸려있고,
뒷산에 고라니 울음소리 애닮더만..
얼음덮히고 눈덮인 달천은
견우직녀 만나는 오작교 였던가
강 건너 저산에서 이쪽산으로
길게~길게 뛴 고라니 발자욱..
고라니 저산 이산 뛰어 건너던 강에
새까만 까마귀 세마리 강가운데서
서로 이리저리 종종거리고 춤추며
밤하늘에 보았던 별자리들을 그려내고 있다.
저들이 저렇게 아름다운 새였던가.
강가에는 종종 작은새 발자욱들은
갖가지 음표를 그려 놓았네.
쪽배가 뜬 달천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달이 뜬 달천의 겨울강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다.
눈덮인 겨울강 이야기를 읽고
싱긋이 웃으며 화답하여 보낸다.
이미 어제밤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