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던 길을 딱 멈춰 서서 귀 기울인다.
다시 걷다가 되돌아 간다.
울부짖는 큰 울음으로 나를 부른다.
얼음속에서..
작은 내 가슴으로 해줄수 있는 일이 없어서
가만히 기다렸다가 들어주고
또 한참을 기다렸다가 들어주고..
쿠르릉 쿠릉..깊이 토해내는 산울림 같은 울음.
그 울음소리가 내 온 몸에 가득차서
등뒤로 다시 무거운 걸음 걷는다.
강울음의 여운은 오래토록 가슴을 누를듯..
* 겨울 꽁꽁 얼은 얼음
그 밑으로 흐르는 강물,
굽이가 큰 강을 돌아서 흐르기에
얼음벽이 너무 깊어 기어이!
천지가 진동하는듯한 울음은
사람의 온 몸 과 마음을 진동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