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 울음

이 금 숙 2016. 1. 16. 16:48

 

걷던 길을 딱 멈춰 서서 귀 기울인다.

다시 걷다가 되돌아 간다.

 

울부짖는 큰 울음으로 나를 부른다.

얼음속에서..

 

작은 내 가슴으로 해줄수 있는 일이 없어서

가만히 기다렸다가 들어주고

또 한참을 기다렸다가 들어주고..

 

쿠르릉 쿠릉..깊이 토해내는 산울림 같은 울음.

 

그 울음소리가 내 온 몸에 가득차서

등뒤로 다시 무거운 걸음 걷는다.

 

강울음의 여운은 오래토록 가슴을 누를듯..

 

 

* 겨울 꽁꽁 얼은 얼음

그 밑으로 흐르는 강물,

 

굽이가 큰 강을 돌아서 흐르기에

얼음벽이 너무 깊어 기어이!

 

천지가 진동하는듯한 울음은

사람의 온 몸 과 마음을 진동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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