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6
창가의 걸려있는 달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완백한 둥근달이다.
솔 한가지 주워다가 창가에 걸쳐두고,
소나무 아래서 보름달을 즐기고 있다.
가로등도 달님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씽크대 위에 4B연필 끝으로
목련꽃도 피워보았다.
그냥 행복해졌다
2013년 12년28일 04시
창가에 손톱같은 달이 걸렸다.
지우개로 지웠다.
연필로 다시 그렸다.
다시 지우고..
이 그림 속에는..
아니, 내가 그리는 그림 속에는
그리움을 놓은 적이 없으니.
중간중간 삶과의 타협적인
검은색의 공존도 있지만,
삶 자체가 그리움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