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길

이 금 숙 2015. 12. 30. 20:41

2014.01.23

 

눈길

겨울날씨 답지않게 따뜻하다.

눈이 녹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 걸었다.

발자국 없는 눈길을 뽀득뽀득

왼발 오른발 장단 마춰 걷다가

뒤돌아보니 얌전하다.

한쪽 발은 약간 끌듯이 걷는가보다.

 

 

눈 덮인 동네 둘러보니,

사람의 발자국만큼이나

동물 발자국이 선명하다.

노루 발자국..멧돼지도 있는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는지

나는 다 알아 버렸다.

 

풀섶 말라서 우거진 곳에서 후루룩~~

깜짝이야. 나도 놀랬지만,

나 땜에 놀라서 날아가는 꿩 한쌍..미안하다.

잔가지엔 무수한 새들의 놀이

나는 참 많은 이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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