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4
뒤숭숭한 꿈으로
슬프게 울면서 잠에서 깨었다.
1시 조금지난 시간이다.
하소연하고 위로 받고 싶은데 사방이 적막이다.
더 큰 슬픔은 끝없이 밀려온다.
이 밤에 무엇을 해야 할지..
붓을 들고 그리던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 강물이 위로가 되었다.
어수선하고 산란한 느낌의 그림이 되었지만,
슬픈 마음은 잡혔다.
스케치북을 넘기고
하얀 종이에 수채화로 강물을 또 그린다.
잊었다. 그토록 슬픈 꿈은..
작은 언덕을 오른 느낌이다.
새벽4시, 하늘 강에는 쪽배가 떠있었고,
기대고, 위로받고 싶었던 나약함에서
한 계단 오른 느낌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