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금 숙 2013. 8. 18. 11:52

요 며칠

나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아직 많은날들이 남았음이

스스로에게 지겹다고

말하려다 입을꾹 다물었었다.

 

병원으로 오가며

삶을 태우고 있는 여동생 생각에

미안함에 입 다물고,

 

엄니 앞에 포기하지 못했던

지난 내 삶의 날들과

 

생명의끈을 붙잡게 했던

내 자식들이 떠 오르며.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그들의 생명줄에 가느다랗게

 

한가닥 보탬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변명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오늘 하루하루만 살아보자.

애써고,열심히라는 단어도 귀잖아졌다.

 

 

봍잡아 주는 사람없는 세상을

봍잡고있는 나는 지쳐있는갑네..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숭이 궁뎅이  (0) 2013.08.25
  (0) 2013.08.22
동그라미  (0) 2013.08.18
떠돌이  (0) 2013.03.06
애미  (0) 201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