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 벚꽃은
지 가지가 튼튼하고
꽃 피어나면 서로 다투어 잎새에 넘겨주고
꽃비되어 내려서는
바람따라 까불랑거리더니..
엊그제 핀 튜우립은
지 몸 다 태우는 빛깔로 마음을 사로 잡더니..
지 가지 조차 남겨지지 않겠네
다 태우고 지는 꽃은 슬프다
다 태우는 사랑은 아프다.
사랑도 緣줄따라 덤성덤성 이면
다 아프지 않을랑가..
더 슬프기 전에
바랑메고 나그네처럼
떠 도는 방랑자 닮아 보까.
이내 청춘 다 가기 전에
피고 져도 아프지 않을
튼실한 가지 하나면 그만일듯.
네 청춘도 더 가기 전에
미풍에 살랑이는 아름다운
네 사랑 조차도 슬퍼질라
내가 보는
네 사랑 초차도 아파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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