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화려했던
계절이 가고 또 봄이 왔네.
차창 넘어 보낸 계절이 몇 계절..
단풍이 곱다고..낙엽이 애닮다고..
앙상한 겨울은 가슴이 시리다 하면서..
다시 꽃피는 봄은 사랑이여라.
우리가 3월이고 4월..
경계를 정하여 계절을 보내지만
자연은 경계없고,약속 없이도
때되면 꽃이피고 지고.녹음이 푸르다는 말이..
이 기차선로를 따라 이어진 그리움...애잔함..
이런 단어들이랑 말없이 보내는 계절이랑 닮아서
나를 이 나이에도 철들게 하였네.
오늘 이 순간,선로의 길이처럼 긴~그리움이 있고
다시 볼수있는 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가 내게 한 많은 약속의 언어들은 좀 잊어 버려야겠다.
약속없는 저 나무처럼,
들판의 꽃들이 어우러져 내는 아름다움처럼
그렇게 의연히 세월을 보내 보련다.
내 삶에서 부릴 욕심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닌데
무슨 약속의 언어들을 그리도 많이 달고 있는지..
그리고 나 자신에게서 뭘 아까워 할것이 있다고..
이렇게 길게 이어온 기차 선로 만큼이나
긴~그리움 하나 가져가는것 만으로도 충분한것을..
찬란히 빛나는 이 봄빛은 사랑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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