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농군의 전문성

이 금 숙 2024. 9. 6. 09:13

농군의 전문성

 

몸아파 괴로워 하시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마을방송이다.

연세도 많으시고 예견된 일이지만,

소름이싹~돋는다.

 

평생을 흙으로

아프신 몸으로도 흙을 만지시며

그분은 무엇으로 말씀을 대신 하셨을까.

 

우리는..

아니 나는,

또 아무일 없는듯 그렇게 하루를 열고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여한이 없는 하루 삶 이기를.

 

 

 

* 사람의 말은 

온 몸에 가득차 있다.

 

각자의 어떤 분야의 전문성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로 표현되는 것은 빙산의 일부와 같다는 사실을.

 

말로, 글로 표현해야 하는 전문직,

그림으로, 음악으로..등등  말로 글로 다 표현하지 않는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서 , 보아서..

그 사람의 전문성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농군의 전문성은 몸전체로.. 마음 전체로..

오로지 표현은 농작물이라는 결과물로 표현한다.

 

말 잘하여 내가 이해하기 쉽다고,

글로 잘 표현되어 나의 이해도를 높여 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인이 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분의 자녀들은  농군의

말로만 전부 표현되지 않은

정신이 깃든  농작물로 몸 만들어

각자의 또 다른 전문인이 되어 가고 있음을.. 

 

 

 

 

 

'시골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새 순  (0) 2024.09.06
채 전 없는 농군  (0) 2024.09.06
수다.  (1) 2024.09.05
보약 먹는 흙  (0) 2024.09.05
巨 鳳  (0)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