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의 전문성
몸아파 괴로워 하시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마을방송이다.
연세도 많으시고 예견된 일이지만,
소름이싹~돋는다.
평생을 흙으로
아프신 몸으로도 흙을 만지시며
그분은 무엇으로 말씀을 대신 하셨을까.
우리는..
아니 나는,
또 아무일 없는듯 그렇게 하루를 열고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여한이 없는 하루 삶 이기를.
* 사람의 말은
온 몸에 가득차 있다.
각자의 어떤 분야의 전문성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로 표현되는 것은 빙산의 일부와 같다는 사실을.
말로, 글로 표현해야 하는 전문직,
그림으로, 음악으로..등등 말로 글로 다 표현하지 않는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서 , 보아서..
그 사람의 전문성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농군의 전문성은 몸전체로.. 마음 전체로..
오로지 표현은 농작물이라는 결과물로 표현한다.
말 잘하여 내가 이해하기 쉽다고,
글로 잘 표현되어 나의 이해도를 높여 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인이 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분의 자녀들은 농군의
말로만 전부 표현되지 않은
정신이 깃든 농작물로 몸 만들어
각자의 또 다른 전문인이 되어 가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