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채 전 없는 농군

이 금 숙 2024. 9. 6. 09:22

온통 냉이 밭이 되어있네.

냉이무침 냉이국.

 

달래는 초록색 실오라기를

소롯 소롯 올리고 있었네. 어느새..

 

미나리 천지가 될것이고

두릅은 데쳐서 간식처럼 즐길것이고,

게으름뱅이 채전 없이도 봄을 잘 먹고산다

 

저녁마다 풍악을 울려 따라 불러본다

딱딱 잘 맞으면 재미 없을듯하여

약간의 엇박자로 늦춰서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것처럼

약간 부끄러워 가늘게 소리 내다보니

점점 더 가늘어지긴 하지만

목소리 잊혀질 일은 없을듯하다.

 

아는 노래도 없고,모르는 노래도 없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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