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등불

이 금 숙 2024. 9. 5. 21:31

몸은 게으르고

마음은 팔랑개비 같음이

몸과 마음의 무게를 수평으로 이루려는

생각도 애써봄도 별로 없는듯 하지만

 

몸밖으로 나돌던 마음 고요하게 내려진다.

 

수없이 반복되어 오는 일이라

그 요란스러움에 믿음은 별로 없지만,

회귀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듯.. 

 

그것들의 중심에 서서

사방의 등불을 밝혀주는 귀인이 계신다.

 

등불은 물론, 작은 불씨 하나  들수도 없는

아이같이 맘이 뒤따르고 있다.

 

 

2024.08 덧붙여 놓다

 

느리게 천천히 걷는 걸음은

항상 뒷자리서

앞질러 가는 사람들의

등불에 의지한다.

 

마치 여러명의 등산 중

선두의 발자국 따라 후미는 

흔적으로 그 길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절로 저절로 베풀고 고마움을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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