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 鳳
강가에는 외가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새들..
동네의 이름도 새들이 주인공이다.
이름도 모르는 새들의 천국이
이 골짜기가 아닐까 싶은데..
사람들의 세상인 다리공사로
강물 가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내가 은근히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까마귀
한쌍
영역의 경계가 뚜렷하며
거의 같은장소 전깃줄에서
한마리 잠시 날으면
그 자리를 지키는 까마귀는
서로 주고받는 위치의 신호가 신기하다. 늘~
참새
탱자나무 가시 사이사이 마다
무리지어 앉아서 목청껏 노래하며
이쪽 저쪽 가시 사이를 날며 재주 부리고
나를 놀리며 자랑질이네.
숲속의 새
소나무 잣나무 숲속의 새들은
지들이 하늘에 닿은 높이에 있인줄 아는가
나한테는 경계도 없다.
물까치
거의 2~30 무리지어
마당으로 몰려오면
그들의 먹이 질서도 대단하다
먹을만한 것을 발견하면
그 못난 소리로 서로를 불러들이고
가지마다 앉아서
먹이 집는 순서가 뚜렷한듯하다.
나를 교육 시키네.
한마리 두마리....
열두마리인가 열세마린가.
참새 같은 얼룩이들...
한 나무 가지에 앉혀놓고
봄 햇살에 새끼까치
제 빛깔 옷 입을 때를 기다리며
희고 깜정의 까치들이
주변을 둘러앉아 왔다갔다 한다.
나무 아래서 올려다 보고
세고있는 나도 한무리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