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巨 鳳

이 금 숙 2024. 9. 5. 21:23

巨 鳳

 

강가에는 외가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새들..

동네의 이름도  새들이 주인공이다.

 

이름도 모르는 새들의 천국이

이 골짜기가 아닐까 싶은데..

 

사람들의 세상인  다리공사로

 

강물 가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내가 은근히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까마귀

 

한쌍

영역의 경계가 뚜렷하며

거의 같은장소 전깃줄에서

한마리 잠시 날으면

그 자리를 지키는 까마귀는

서로 주고받는 위치의 신호가 신기하다. 늘~

 

참새

탱자나무 가시 사이사이 마다

무리지어 앉아서 목청껏 노래하며

이쪽 저쪽 가시 사이를  날며 재주 부리고

나를 놀리며 자랑질이네. 

 

숲속의 새

소나무 잣나무 숲속의 새들은

지들이 하늘에 닿은 높이에 있인줄 아는가

나한테는  경계도 없다.

 

물까치

거의 2~30 무리지어

마당으로 몰려오면

그들의 먹이 질서도 대단하다

 

먹을만한 것을 발견하면

그 못난 소리로 서로를 불러들이고

가지마다 앉아서

먹이 집는 순서가 뚜렷한듯하다.

나를 교육 시키네.

 

 

 

한마리 두마리....

열두마리인가 열세마린가.

 

참새 같은 얼룩이들...

한 나무 가지에 앉혀놓고

 

봄 햇살에 새끼까치

제 빛깔 옷 입을 때를 기다리며

 

희고 깜정의  까치들이

주변을 둘러앉아 왔다갔다 한다.

 

나무 아래서 올려다 보고

세고있는 나도 한무리가 되었네.

'시골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다.  (1) 2024.09.05
보약 먹는 흙  (0) 2024.09.05
할 미 폰  (0) 2024.09.05
땅의 점유권  (0) 2024.09.05
방안에 핀 그림 동백꽃  (0)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