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땅의 점유권

이 금 숙 2024. 9. 5. 21:11

사람 살이의 점유권

 

너구리

멀찌기 풀숲에서 천천히 걷는 폼이

고양이보다는 크고 새끼 강아진가?

 

잿빛 얼룩털에 연회색빛 수염

주둥이가 강아지 같았다

 

못 보던 넘이 이쪽으로 걸어오길레

마루끝에 꼼짝않고 숨죽이고 서서 

눈마춤 하려 기다린다.

 

다행인지.. 언덕길로 내려가고

백과사전 열심히 찾아보니 너구리다..햐~ 

 

그러네.. 내가 이 마당을 차지하고 부터

언덕흙 속을 다다닥~ 파고 지나던 두더쥐

날쎄던 족제비, 쥐...넘들이 없어졌네..  

 

더 많은 곤충들도 사라졌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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