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호미질

이 금 숙 2024. 9. 5. 19:52

봄 날씨다.

햇살좋은 마당에는 새들의 놀이 시간이라

나가려다 다시들며 내 발길 잠시 멈춤한다.

 

호미질에 흙이 보슬보슬 말도 잘 듣는다.

흙속에서는 이미 연두 보라 싹들이 기특하다.

 

반십년 넘게 살은 꽃마당, 한백년 살것처럼

 

꽃자리 요리조리 만들면서 도라지 꽃자리.

들국화..깨꽃, 하고초, 마가렛...꿈틀꿈틀

나도 꿈틀꿈틀 새싹인양 제대로 봄이 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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