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년 정월의 4조각

이 금 숙 2020. 1. 12. 19:49

1

 

석양

빛을 받고도 모르고 있으니

산 넘어가며 바쁘고 바쁘다.

 

무심한 발걸음 앞서서

 

뒤돌아 보고 돌아보고

겨울산 온통 붉어지고나서야..

 

 

 

2

해는

구름이 아무리 덮어도

밝음을 다 지워내지 못하고

 

달은

아무리 밝혀도

어둠을 다 밝히지 못한다

 

사랑의 빛

무엇으로도

그 분홍을 다 지워내지 못한다

 

 

 

3

 

..꿈이 무엇인지.

 

꿈 꾸지 않았던

꿈 꾸면 안되는

 

실오라기 같은

한줄기의 빛에

온 마음을 비쳐본다 

 

 

 

4

정의, 신뢰, 믿음, 아름다움..

각 단어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허나,내가 위기에 있을때, 아플때 ..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사람은

 

저 각각의 단어나 이미지를

초월하는 사람 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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