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양
빛을 받고도 모르고 있으니
산 넘어가며 바쁘고 바쁘다.
무심한 발걸음 앞서서
뒤돌아 보고 돌아보고
겨울산 온통 붉어지고나서야..
2
해는
구름이 아무리 덮어도
밝음을 다 지워내지 못하고
달은
아무리 밝혀도
어둠을 다 밝히지 못한다
사랑의 빛
무엇으로도
그 분홍을 다 지워내지 못한다
3
..꿈이 무엇인지.
꿈 꾸지 않았던
꿈 꾸면 안되는
실오라기 같은
한줄기의 빛에
온 마음을 비쳐본다
4
정의, 신뢰, 믿음, 아름다움..
각 단어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허나,내가 위기에 있을때, 아플때 ..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사람은
저 각각의 단어나 이미지를
초월하는 사람 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