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오르다.
현세에서는.. 육신 다 태워내고
가볍고 깨끗한 영혼으로 이어지는
내세도 꿈꾸어 본다. 감히
2
두려운 것이 무엇일까.
하루.. 에 하루를 더해가는것 처럼.
화려하게 타오를 것도 원치 않는다.
자연 그대로 이기를 바랄뿐!
지금 내게서는 두려움은 못 찾겠다.
아니,실은 모든 것이 두렵다.
허약한 나를 알고 있기에.
3
현세나
불이문을 넘어 선 그곳
내세나 별 다를것 없음인지라
그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넘는 경계의 두께가 두려운 것.
4
삶의 조각들은
소짓장 태워 미세한 바람에도 훨~ 날려질
가벼운 인연으로 서로 희미해지는 것 까지.
삶의 흔적들은,
지금, 이생에서 챙겨 놓아야 할 불쏘시개 들이다.
그러나
데워지는 온기 한줄기에서
하늘까지 따라 올라갈 수 있는 것이..사랑이다.
형태가 사라질 것을 염려하지도 못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