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월 의 빛

이 금 숙 2019. 10. 10. 10:03

 

1

그 손의 따뜻함이

내 손가락 다섯개의 지문에

골골히 ..이 흐르게 한다.

 

손, 

보이지 않는 그 마음에 풍덩 넣으면

지문 골골히 보이지 않는 전류가

내 전부에 색칠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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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의 빛이 겹쳐지면 더 밝아지는건가.

 

빛을보고, 소리를 듣고 나서야 

번개를 보고 천둥 소리 들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다.

빛은 빛 대로 소리는 소리대로

놀라움에 온 몸 움쳐림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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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칼날같이 예리하고 밝은 눈으로

산 곡대기에서 내려보면 얼마나 많이 보여질까.

많이 보인다는것..,슬프게 느껴진다. 그 고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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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낮 꿈도 밤 꿈도 날마다 지우며

꽃을보며 하루 생생.

일년도 생생 살아가지만

 

문득, 햇살과 같이 비쳐진 거울에서

너무도 낮선 사람이 마주보고 있다.

 

핑계는 뚜렷해진다.

나무같이 붙박이로 살아야 살아진다고..

 

꿈꾸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그리도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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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두운 곳에서 눈을 뜨면

차츰차츰 밝은빛을 찾아내고

 

밝은곳에서 눈을뜨면

세상은 하얗고 나는 암흑속

빠져들었다가 깨어난다.

 

결국 빛으로 다시 열린다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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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슬젖어 누운 막대기는

그대 가슴에 찍혀진 작은점 하나를 잡고

기대고 일어서니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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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0월의  거울을 본 달이다.

고독도 슬픔의 감성도 젊음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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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잇몸 부어서 묘한 아픔을 못견뎌

제조약, 진통제 한꺼번에 먹고 쓰러지는 몸둥아리

위장의 말에 집중하니 다른 모든 아픈것이 가려지다니.

약 -필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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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유ㅡ 30분걸어 읍내 나가는 버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시골 버스의 여유에

그래 오늘 못나가면 낼 나가면 되지 머

돌아서 걷는다.

몽땅 내 시간인 나의 여유다.

천천히 걷는건 어차피 중요한 하루 일과인데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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