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샛 강

이 금 숙 2019. 1. 8. 09:58

계곡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

겨울나무. 바위 ,돌맹이들..

 

물길, 바람길

자연스럽게 얽혀진 그 어우러짐을

 

사진으로 담은 그 감격을

그대로 닮아 보려 하지만

 

돌맹이 하나 하나 붓질하다보면

잡다해진다. 그리고 뭉개 버린다.

 

늘~ 그렇지만

다 그려 놓고 보면

사진과는 전혀 엉뚱하다.

어쩜 그것을 즐기는줄도.

 

그것이 내 모습인지도..

내맘을 거울처럼 보기도 한다.

 

복잡하게 그려지는 이 붓질을

싹~문질러가며 말려가며 덧칠하고 있다.

 

이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은

멀어져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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