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일이다.
내 끙끙 앓는 소리에 깨어나기를 반복
밤새 뒤척이며 앓았던 이는 누구인가.
아무도 받아줄이 없어도
엄청 엄살 심한 그녀..
햇살이 오르면서 몸이 살아난다.
마치 앓는 아이 고열만 내리면
팔팔 거리는 그 모양새라..
음악 탬포가 빠른듯 기운찬 노래에
나도 따라 오른다.조심해야지.
내 이럴줄 알았찌..
온몸이 쑤시기 시작한다.
후닥 미역국 끓이고 무 볶아서
저녁 든든히 먹어야 했다.
문 찰칵 걸어 잠구며...
그래, 사람이 무서운 거야..
나는 개도, 고양이도, 닭도..
안 무서운거 없지만,..
예민하던 물까치도
까치도, 딱새도. 박새도
인제는 나를 의식하지도 않는다.
아니 내가 나가면 예의상
한번 날아서 자리만 바꿔 앉아준다.
그러나, 나도 사람의 누군가 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될수 있겠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