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수예

이 금 숙 2018. 12. 12. 10:30

비단에 수 놓아보면

 

비단 색실의 길이를

너무 길게 잡아도

너무 짧게 잡아도

 

비단실이 풀어져 버리기도

비단폭 뒤 매듭이 난무하기도..

 

수놓는 손은 넘 젖어도 안되며

건조한  손 까치레기는

비단폭에도 실에도 흠집을 낸다

 

 

반대로..

 

삼베에 수를 놓자면

튼튼한 바늘에 고운실은 어림없다.

 

콕쿡 찔러서 거칠은듯 하지만

삼베의 지 결대로 리듬을 마줘주면 된다.

 

저 만큼 거칠은 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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