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 맞이

이 금 숙 2018. 11. 21. 21:49

 

 

가늘게 비 내리고..

겨울이 마당으로 따라들어 온다

 

맨드라미 갈변하고 말라져 

씨앗을 잔뜩 품은 모습.

 

저도 나도 안스러울것 없지만,

눈이라도 내려 머리에 앉으면

 

내 너를 안스럽게 생각하여

그것이 너를 괜히 슬프게 할까봐

씨앗 흙에 뿌리고 곱게 내려준다.

 

햇살 좋은날 바싹 말려서  

그 찬란히  붉은날 처럼

활~활 태워주기로 하고..

 

 

*****

 

작품으로

영혼을 불사르는 작가들이

현실을 더하여 아파하는 모습.

 

사계절 자연의 풍광을 다 가지고 있는

나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운 영혼이  

그들에게   괜히  미안해진다.

 

현실은

맑은 영혼을 얼마나 갉아 먹는지를.

너무나 절실하게도 나도 잘 아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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