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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통곡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음악에 얹혀서
내속에
무엇인가 차여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 무엇을 한없는
눈물로 쏟아내게 하였음을..
싸~한 겨울을
정면으로 가슴에 콕콕 심겨드는
들길을 걸으며
비워낸 가슴속 서늘하게 말리고
가는 계절..
그 많은 서러움의 찌꺼기 같음도
여한이 없이 일어내 보내 버리는 날이였다.
다~지워내고.. 갈증 없는.
인생의 최고 빛나는
사계절을 보낸 한해는
관심이고, 사랑이고. 사람이였다.
고운 마음에 대한
보답의 길도 찾을길이 없고
비워진듯 하얀 도화지에는
파란 하늘을 담고
또 다시 피고지는
꽃들을 담아 놓고 싶지만.
내 미련하여
시커멓게 덧칠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