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도소리

이 금 숙 2018. 11. 21. 11:59

 

 

 

 

 

 

 

***

 오전내내 통곡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음악에 얹혀서

 

내속에

무엇인가 차여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 무엇을 한없는

눈물로 쏟아내게 하였음을..

 

싸~한 겨울을

정면으로 가슴에 콕콕 심겨드는

들길을 걸으며

비워낸 가슴속 서늘하게 말리고

 

가는 계절..

그 많은 서러움의 찌꺼기 같음도  

여한이 없이 일어내 보내 버리는 날이였다.

 

다~지워내고.. 갈증 없는.

 

인생의 최고 빛나는

사계절을 보낸 한해는

관심이고, 사랑이고. 사람이였다.

 

고운 마음에 대한

보답의 길도 찾을길이 없고

 

비워진듯 하얀 도화지에는

파란 하늘을 담고

또 다시 피고지는

꽃들을 담아 놓고 싶지만.

 

내 미련하여

시커멓게 덧칠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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