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누가 '사과' 하면
빨간 사과가 눈앞에 보이고
입으로는 "사과 같은 내얼굴~~~" 흥얼거리고 있어요.
징그러운것을 말하면 온 몸에 소름부터 끼치고
무서운 걸 말하면 사방이 깜깜해져요.
하지만 얼마나 다행이예요.
아는것. 본것 만큼에서만 상상하니.
아니네...
모르고 못 본것에의 상상은
전혀 엉뚱한 곳에 서 있기도 하니까.
그 모든 것에서의 자유로움의 線
....................................................................
그래서 나는 나를 아니까
크다란 동그라미 안의 자유로움이 좋아.
믿음의 선
............................................................................
하늘에 닿은 실타레 같은
나뭇닢 다 내려보낸 실 나뭇가지는
서로 앙킴도 부딪힘도 없이
희미한 듯한 초겨울 오후 햇살에
잎 똑 떨어진 흔적 말리고 있었다.
나를 위한 슬픔은 없다는걸
걸으면서 생각했다.
그러네..나를 위한 슬픔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