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 문질러 씻어 놓은 접시
안경끼고 보면 이끼 끼였고
렌즈에 담겨진듯 훤한 기억은
냉장고 문 열기 까지이고
내가 부르는 애창곡은
다른사람이 부르는듯 들리며
날마다 찾아보는 맞춤법은
나날이 새롭네.
아득히 멀리있는 그리움은
그림자되어 길게 드리우며
옛 벗들과의 어우러짐은
어제인듯 초롱초롱이네..
지금, 무대에서서
주인공인양 한바탕 춤사위도
내일이면 꿈같이 아름다울지니..
무지개빛 덧칠하고
들리지 않는 노래소리
구석구석에 묻혀 놓는다.
오늘도. .내가 주인공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