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마당이 텅~ 비었다.
아프지 않다.
바람길 열렸으니
마루끝 풍경소리 맑을것이고
눈 소복히 쌓이는 밤이면
고라니 이산에서 저산으로
지름길 될터이고.
잎줄기 말라 꺽인 연잎은..
연잎은..
멈춰서 그 곁에 앉는다.
지금도 내곁에 있고
폭우에 떨림있던 날
장대비속 꽃한송이 피워
꿋꿋히 내곁에 있었네
너는 새순 오를때까지
그대로 곁에 있기로하자.
내게서 너는 피었으니
지고 보이지 않아도
그대로 향가롭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