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화가다
붓으로 색칠하는 그림은 10여년.
머리와 마음의 색을
손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힘들어 하고
짧은 藝로 나혼자 뛰어 넘어야 하는
고독이 와닿아 무서워 붓은 버렸고
붓 버리고 허공에 그리는 그림연습은..
새 풀이 돋는 계절이 오면
머리에 꽃을 꽂은 여인의 마음처럼
물감을 허공에다 물 들이며
20여년 아파하고 나니
붓과 종이가 생각나지 않더이다.
지금 나는 화가라고 말하며
내 인생을 열심히 그려 간다
어떤날은 온통 새까만 색으로
빡빡 문질러 허공을 암흑으로 만들어 놓고
어떤날은 붉은색을
사방에 무섭도록 날려 놓을 때도 있지만
화폭에 그릴때는
한번도 만족하지 못했던 그림을
요즘 가끔씩 내맘에 드는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때가 많다.
내게 인연있는 아름다운사람이
내면을 풀어낼 방법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技나 藝를..꿈을..
살짝살짝 건드려 자극시켜주면,
이미 있었던 본인의길 을
풀섶한번 치워 보여줘서
그 길을 열어가게하는 나의 그림.
그들과의 어우러짐이
나만의 만족에 도취되는
내 그림이 되기도 하더이다.
또
주변의 책임은
잠시잠시 잊을수 있는 공간에
마음의 색깔이 같은 칭구들이랑
같은 곳을 바라볼때...
운무와 산세가 좋은곳에
같이한 친구들과 나는 스스로 한폭의
그림이 되어 어우러져 있을때..
허공에 그린 그림으로 행복해 할때는
혼자일때가 아니고 같이한 인연줄 덕분이더이다.
지금 나의 그림은
주변의 어울림을 생각하는 욕심조차 버리고
내 마음의 색깔 숨김 없이 그대로를 그려 보고싶고
후회되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책임 내리고, 욕망도, 욕심도, 사람들과의 타협도,
그 모든에서 내릴 것들을 제법 내린 시골 은둔? 생활에 들어갔을때는
내 이름에 조차 있는듯 없는듯 하여 자유로움을 부여하고
붓들어서 자연의 빛 하얀 도화지에 색 입혀 보았네.
역시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을 보고 잠시 붓 쉰다 했던 것이 몇년..
다시 붓질 할 수 있을지는.. 허나 또, 꿈 꾼다.
창고 벽면을 온통 도화지 인양
마음껏 휘어 갈겨서 붓질 색칠 해 보고 싶다고..
2024.08.01에 덧붙여 적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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