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스모스는 색깔 다 거둬들여 입 오므리고, 엉궝퀴 보라색 하얗게 부풀어 흩뜨려서눈처럼 반짝이며 하늘로만 오르네. 억새는 은빛실이 좋아라 춤추며 자랑질이고, 갈대숲은 갈바람 구석구석 쟁여놓기에 뒤돌아볼 겨를도 없다. 지 색깔 물내기에 바빠진나무들도 모른척이고, 반가운 까마귀소리.. 올려다보니저들끼리 주고받는 사랑놀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