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붉은 나비..(세월호3)

이 금 숙 2016. 4. 11. 11:46

물 속에서

붉은 나비들이 허우적대고 있다.

 

또르르 구르는 벚꽃닢과 함께

살랑거리며 날고 싶어하던

하얀 나비들이여..

 

떠오르려는 몸짓마다

깊이 빠져드는 피빛같은 나비들은

그 날개짓 멈추면, 

물 위로 피어오를까...

 

눈뜨고도 보지 못하는

가난한 나 때문에

눈물이 짙어진다.

 

눈 감고도 보고있을

그들 때문에

눈물은 더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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