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국화차

이 금 숙 2015. 12. 7. 00:15

국화차

작년 11월 산막이 옛길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노란 산국화를 보고,

 

국화차를 만들고 있는

내 모습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까..자신은 없었다.

혼자서 시작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것 같았기에.

 

거봉리 가는 길은,

코스모스 꽃길부터 시작이였다.

 

아침의 안개와 운무가 드리운

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강줄기 보이는 언덕이면

타서 가지고 간 커피 한모금으로..

 

코스모스 지고나면

많이 허전하겠다 싶었던 길가에, 언덕에...

 

아~ 산국화!

여기저기 산국화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만든 국화차,

마시면서 향기에 취해버렸다.

 

야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은은한 맛과 향기의 격,

 

꿈이 현실이 되었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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