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국화차 2

이 금 숙 2015. 12. 7. 00:24

국화차 2

 

햇살 좋고. 바람 살살거리는..

벌들은 네게 취하여 춤추고

노란 꽃잎이 가장 향기로운 때

내 너를 꺾어 버린다고 서러워 말아라.

 

내일이면 서리 내리고,

벌들은 돌아가 버린다네.

 

데치고 말리고, 또 말리고...

네 향기와 고왔던 그 모습,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어느 추운 겨울날,

 

화롯가에 앉은 그의 찻잔 속에서

살포시 다시 피어나리니

 

그때에 이 가을의

아름다운 날을 이야기 하리니...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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