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눈에 띄지도 않는
적은 돌을 의지하여
피고 지는 들꽃,
그 얼굴 한번 보려고
무릎을 꿇어 고개를
땅에 묻어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들꽃을 닮고 싶다.
삶의 가치관을
말을 한다는 것도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들꽃같이
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고지는
들꽃을 닮고 싶다
잠시 잠깐이라도
무념무상의 경지를
흉내 내어보기에는
너무도 속되고,
가치도 없는 끼가 흐르는 나...
들꽃을 닮고 싶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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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같은 할머니
눈 마주치면 나도 덩달아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름 모를 수많은 들꽃을 취하고 보낸 세월 탓으로
들꽃의 얼굴을 닮아버렸나 보다.
안개비로 아침 단장하고는,
방에서 편히앉아 해님을 기다리는 법이 없다.
이고랑 저고랑 밭고랑을 밟고 서서 아침 해를 맞이한다.
수많은 들꽃들을 취하고 보낸 저 들꽃 닮은 할머니는..
나도 그 웃음을 닮아보려 여명이 열리기전에
흙 밟고 서서 눈 맞춤한다. 들꽃 같은 할머니와..
201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