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안개

이 금 숙 2015. 12. 5. 16:56

안개

발걸음만 열어놓고 하늘, 산, 강,

그리고 마음.. 모두 농도 없는 짙은 회색빛,

 

나는 나의 강으로 걸어간다.

 

그 흥분 시절은 흘러갔고.

몽한의 희미한 미래를 보는듯한 안개,

 

발걸음도 짙은 회색빛의 안개가 되어 느리게..

마음으로 보이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나의 강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눈을 감고 안개가 되어 걸어가고 있다.

이미 마음으로 보이는 길을 느리게..

뚜벅뚜벅 걸어간다.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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