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이 금 숙 2015. 12. 5. 16:22

 

이슬에 젖은 마당에

좁쌀만한 연두가

여기저기 솟아오른다.

 

무심에 시어가 떠오르다 사라진다.

 

순간순간 스쳐 사라지는 언어는

살랑거리며 날아가는 나비 자욱같다.

 

빛깔같은 시어는 간질간질..

그 간지러움이 좋아서

자꾸 마당으로 나간다.

 

삶이 아지랑이 빛 같은 시 인데

어찌 사라지는 언어를 아쉬워하리..

20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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