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春 雪

이 금 숙 2024. 9. 6. 11:35

뭔 조화람.

제갈공명도 아니면서..

 

양반길에서 강길따라

선녀가 앉았다는 선유대 까지 걷기.

 

하~~ 산바람 강바람 다 불러 모아서

잎파리 피지도 않은

버드나무들이 무섭게도 울어 제끼고

 

발걸음 어쩔줄을 모르게

위협하시더니 눈.비 바람이네

 

겨우 꽃망울 터뜨린 산수유가

무색해하니 괜히 내가 미안해지네.

 

바쁜걸음 종종 뒤돌아 오니 .

그때사 얌전히 잦아지는 눈바람으로.

나무가지마다 하얀 눈꽃,

눈보라와 운무..하얀 봄산이 선물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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