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今 淑

잘하고 있어~~

이 금 숙 2024. 9. 5. 12:48

2019 01.29

계절병인 감기 몸살이 큰병도 아니지만

내가 내게 엄살부리며 작은 규칙 같은 일상을

변명 하나 잡고 흐트려 보려는 정도도

점점 버거워져 간다.

 

 

물고기에 꽂히고

동백꽃 그림에 꽂히고

소나무 그림에 꽂히고

통도사의 홍매화에 꽂히고

또 ,또....

 

이곳까지 오면서

산천을 두루 살펴서

꽃길따라 왔네.

 

..불행을 모르고 살았다던 말에 공감하며

내가 뭔 철학이 있어서도 아니지만,

 

멍청한 덕분으로 그냥 꾸덕꾸덕 걸으며

그런중에도 지 좋아하는 일 즐기고

 

소박한 꿈 이뤄지지 않은적이 없는듯하고

 

사람들이 내게 가지는 기대치가 없으니

내 능력대로 만든 느슨한 규칙에

잘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잘하고 있어~~

 

 

.......................................................................................

 

 

일류의 요리사는

재료의 그 본래의 맛을 잘 살리면서

여러사람의 입맛에

어색함이 없이 어우러 내는 것에서

일류라는 말을 듣는가 보다.

 

사성체질중에

어느체질에 속하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상태가

건강한 몸으로의 지향할 일 .

 

나를 가만히 보면

나타내지 않으려는

종교의식이 뚜렷하고,

 

향이 짙은 음식을 좋아하고

 

다 받아들이며 흡수하는 붓을 들고도

좋아하는 빛깔에 훅~따라가고

 

강한듯 한없이 나약하고

말랑말랑한듯 한없이 딱딱하다.

 

혼자서 고요한가 싶어도

어우러지지 않으면서 안정이 없다.

 

갈 길이 멀고도 멀어라..

 

그러하나

보여주는대로 보이는대로

그것에 짧은수치로  헤아릴 일 없이

하루살고. 또 하루살고

 

나! 잘 살고 있어~ 라고 말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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