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今 淑

자연인

이 금 숙 2024. 9. 10. 10:20

2013년은 자연으로 돌아 왔고,

팔자를 바꿔버린 해다

 

회오리를 타고 왔다.

가장 가벼운 씨앗만 잡고 왔다.

 

회오리가 지나간

자리는 지저분하고,

황량할 것 이지만,

돌아가서 치울 수는 없다.

 

선인의 마음으로

지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혼자서도

무서움이 없어졌다.

 

그림을 그린다.

자연을..나를..그리고 사랑을..

 

부모 자식 같은

천륜이 아닌 사랑은, 그림은,

여유의 틈새가 없이는

들어 설 수 없는 거.

 

친구 같고, 오라비 같고,

어버이 같은 은사님을

마음으로나마 모시게 되었고,

 

사람관계 거리의 멀고 가까움은

내 마음 길의 길이 차이라는 거.

 

먹거리가 싹 바뀌고

쓸데없는 지방살이 빠지고 있다.

'李 今 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0) 2024.10.07
메모지를 본다.  (0) 2024.10.07
공통분모 [共通分母]  (0) 2024.09.05
잘하고 있어~~  (2) 2024.09.05
사자 식성의 체질  (0)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