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 가져 온 곰국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아~다시 먹어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음식을 먹는구나.
불가에 땀 뻘뻘 흘리며 고기 씻어 다리는 너 모습의 상상에
엄니의 모습도 같이 보여서 울컥 했단다.
뜨건 불가에서 몸도 마음도 뜨겁게 달궈서
끓이고 다려 곰국 한 대접 내게 먹여줄 사람이
이젠 세상에서 누가 있을까 싶었던 음식을.
엄니 해마다 끓여주던 때는
고마움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연년생 둘째가져 열 달 내내 입덧에
먹고 싶었던 딱 한가지 잔멸치 고추장 찍어
갓 지은 흰밥으로 먹고 싶었으나,
엄니 마음 아플실까봐 떼써지 못하고 참아냈는데
낳기 얼마 전에 친정 나들이에
엄니는 내 모습서 태아까지 걱정하여 당장 곰국 끓여서
애기 생각해서라도 억지로 먹게 하여
내 딸아이 몸 만들어 태어나게 했으니 생생이다가.
다시 먹어 볼 수도 없는 음식이라 했었다네. 집표 곰국은 .
네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닮았네. 엄니의 마음을..
또 얼마나 큰마음인지 그 어떤 사랑이 그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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