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진

세월~~~

이 금 숙 2022. 5. 7. 10:25

 

당산나무 
 
이 나무는 엄니다.
 
하~ 많은 세월
속이 하얗게 문드러져 내려도
생명줄 놓지 못하고
한자리에 서 있다. 
 
잎새에 새겨 놓았던 염원
멀리멀리 바람꽃에 부치고, 
 
두 팔 한껏 벌려 손사래 치며
목놓아 울부짖고 있었다. 
 
기다린다고..
기다리고 있다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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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혀주지 못하는 등.

 

 

붉은 나비 
 
물 속에서
붉은 나비들이 허우적대고 있다. 
 
또르르 구르는 벚꽃닢과 함께
살랑거리며 날고 싶어하던
하얀 나비들이여. 
 
떠 오르려는 몸짓마다
깊이 빠져드는 피빛같은 나비들..
그 날개짓 멈추면
물 위로 피어 오를까..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가난한 나 때문에
눈물이 짙어진다. 
 
눈 감고도 보고있을
그들 때문에
눈물은 더 짙어진다.
 
 
 
 

 

2022년 5월 6일 당산나무

잎을 피워낼지는 모르겠다.

동안의 기다림은

속 까맣게 타 들어가

이미 재가 되어 있을진데

잎 핀다고 초록이겠는가.

 

그곳에 닿아 생생 살아나는 영혼을

같이 삭여 내는것이..염원이였을진데.

그 꼬마 아기 무의식 소원의 잠재의식이 일어 난 것인지도..

아이는 간절히 원하는 유, 무의식의 기도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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