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진

금붕어

이 금 숙 2022. 5. 7. 21:55

흔들 의자에 앉으면

생각없는 멍~한 공간에 

먼 산의 푸르름에 빠지다가

 

동작 없는 내 그림자에

활개치는 금붕어

"얘 그건 먹으면 안돼"

물위에 떠다니는 민들레 홀씨에 

조마해지는 시선을 걷어가고,

 

다슬기를 자꾸 건디려

깨워 보지만 꿈쩍않네.

 

멍한 시선을 연못에 담구니 

뽀그르 뽀글 작은 물방울은 

새끼 잉어들이 살아 있음인지 

반가움에 숨죽이는 내 시선에

 

뽀르르 오르는 바닥의 물이끼 

뽀글거리는 물방울은 한두곳에 고정

진흙 바닥이 숨을 쉰다면..

 

아~ 연촉에 대를 올리며

묵은 물이끼 부터 걷어 올리는 것인줄을.. 

그 대단한 힘에 화들짝 놀라는 내 시선.

 

 

 

달랑 거리는 바람맞이 추의 맑은 소리에 

포르르  바람개비 축을 붙잡고 돌고 있고

 

옥문 열린듯 열린 방문 안에서

흐르는 음악 소리에

 

지 집인양 드나드는 들고양이.

턱~하니 마루앞에 앉아서는

 

내 흔들 의자에 앉음새를 한번 쳐다보고 

방에서 흐르는 음악 소리에 방안 쪽을 쳐다보고

또 내 눈마춤으로 요리조리..

저도 다 아는척 으슥이는 모양새라니 

 

한가롭고 고요하다는 것은

 

연못의 물소리에

바람잡이 추의 소리

바람개비 소리

지나가는 새소리가 더해지는

음악의 화음이 고요함이고.

 

연두에 푸러름을 마냥 올리던 잎새들의

나른한 어깨를 내려 졸고 있음이 한가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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