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으로 인하여
비로소 나는 존재한다.
내 속에 그대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영원히 알 속에 갇혀버렸거나
허공중에 헤메일 이 영혼에.
조각가는
하얀 종이한장 손에쥐고
풍파에 삭아 바위속에 든 영혼은
나,인가 그 인가
정 으로 쪼아내어
세상밖으로 불러내어 마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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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게 된다면
엄니 아버지의 옷장부터 열어
그 속을 다 그려 놓고싶다.
내가 그 무한대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