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가만히 열어본다.
천갈래 실금같은 흔적의 길은
걸어 본 기억이 없는듯하건만
변하지 않는 손가락 끝의 산맥,
태어날때부터 그어진
몇가닥의 크다란 강 줄기는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길에서는
항상 앞을 밝혀주는
선인들의 등불이 있었다.
아!~~사람들의 잣대로
바른길, 굽은길..
힘든길 꽃길 이라고
구분지어 말하는구나.
구분지어 걸었던들 달랐을까.
태초에 이어져 왔을 그 길이.
주어진 길 걷고 걸어왔던 길에는
앞을 밝혀주는 등불로 걸었었다
나는.. 이번생에서는
혼자 길을 나설수 없는 사람이다.
긴장감과 압박감에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는 사람.
자생력의 기가 없다.
그렇다. 무대에 서 본적 없고 원치도 않았다..
보이는 바 전부이고 또, 전부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