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고향

이 금 숙 2019. 1. 5. 13:56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태어나 유아시절을 보낸 시골은

막연하게 기억 이전의 빛깔과 향기가

내 몸에 배어 나는듯 하는 그곳인지.

 

 

피와 살과 의식이 자라나게 

울타리가 되어 준

엄니 아버지와 같이한

물리적 성숙이 있는

기억이 생생하게 

온 삶을 지배하고 있는 그곳인가..

 

아버지 엄니 돌라가시고

그곳의 의미를 잃었는데..

그 과거의 기억이 고향인가..

 

내 아이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떠돌이 인생길을 따라 떠돌아서

 

아이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들의 울타리가 생기면서

떠돌던 내 삶이 진정 자유로워졌건만.

 

이 몸뚱아리 있는곳이  고향이겠거니.. 그러기를..

더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잘도 붙이고 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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