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태어나 유아시절을 보낸 시골은
막연하게 기억 이전의 빛깔과 향기가
내 몸에 배어 나는듯 하는 그곳인지.
피와 살과 의식이 자라나게
울타리가 되어 준
엄니 아버지와 같이한
물리적 성숙이 있는
기억이 생생하게
온 삶을 지배하고 있는 그곳인가..
아버지 엄니 돌라가시고
그곳의 의미를 잃었는데..
그 과거의 기억이 고향인가..
내 아이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떠돌이 인생길을 따라 떠돌아서
아이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들의 울타리가 생기면서
떠돌던 내 삶이 진정 자유로워졌건만.
이 몸뚱아리 있는곳이 고향이겠거니.. 그러기를..
더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잘도 붙이고 있다..ㅎ